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잇는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현황과 2027년 결정될 등재 가능성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역사적 자산인 한양도성이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손을 잡고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재도전합니다. 과거 한양도성 단독 등재 추진 당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 후기 수도 방어의 핵심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통합적 가치를 입증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현재 이 유산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의 예비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등재를 향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6년 최종 신청서 제출과 실사를 거쳐 2027년 결정될 이번 등재 추진의 구체적인 가능성과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양수도성곽의 통합적 구성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이번 등재 추진의 핵심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묶어 '통합 방어 시스템'으로서의 가치를 부각한 데 있습니다. 한양도성은 조선의 정치와 행정 중심지를 감싸는 기본 성곽이며, 북한산성은 전란 발생 시 왕실과 백성이 대피하여 항전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탕춘대성은 이 두 성곽 사이의 전략적 공백을 메우고 군량미를 보관하는 창고를 보호하기 위해 축성된 연결 성곽입니다.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측면에서 '한양의 수도성곽'은 동아시아 성곽 축성 기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산악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성벽을 쌓은 포곡식 구조와 조선 후기 화포 공격에 대비한 축성 방식의 진화는 당시의 군사 기술과 지형지물 활용 능력을 잘 나타냅니다. 특히 이 세 성곽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거대한 수도 방어 체계를 형성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독창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 등재 실패의 교훈과 예비평가 결과 분석
지난 2017년 한양도성 단독 등재 추진 당시, 유네스코 측은 성벽의 연속성 부족과 보존 관리 측면에서의 미흡함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등재 대상을 대폭 확대하여 방어 체계의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단순한 '성곽'이 아닌 '수도 방어 체계'라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접근함으로써 유산의 완결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수정은 2025년에 진행된 유네스코 예비평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으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며, 제시한 논리가 타당하다는 긍정적인 권고를 받은 것입니다. 이는 최종 등재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결정적인 지표가 됩니다. 예비평가는 본 심사 이전에 등재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절차로, 여기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큰 산을 하나 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27년 최종 등재를 위한 향후 일정과 기대 효과
2026년은 '한양의 수도성곽' 등재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1월 중 최종 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접수되면, 하반기부터 이코모스의 엄격한 현장 실사가 진행됩니다. 실사단은 성곽의 물리적 보존 상태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의 조화, 그리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됩니다.
최종 결과는 2027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인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됩니다. 등재가 확정될 경우 '한양의 수도성곽'은 대한민국의 18번째 세계유산이 되며, 이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잇는 거대한 역사 문화 벨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 효과를 넘어, 우리 민족의 방어 전략과 축성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 사회에 각인시키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선 시대의 장엄한 방어 유산인 한양수도성곽은 이제 세계가 공유해야 할 인류 보편의 가치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보존 관리를 통해 202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명부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